Shangri-La는 1933년 영국 James Hilton의 소설 Lost Horizon에서 티벳 라마교 사원 공동체로 신비스런 가공의 유토피아로 그려져있다. 중국 위난성 중티엔(Zhoungdien)이 그 곳과 너무 흡사하다 하여 샹그릴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이 무릉도원을 찿아 차마고도 여행을 시작한다.
중국은 동북 아시아 국가로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였다 면적은 9,596,960km"로 러시아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이며 한반도 면적의 43배 크기이다. 북쪽으로 러시아 몽골 북한과 서쪽으로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타지키스탄 남쪽으로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다. 인구13억5천만명(2015년)중 91%는 한족이며 9%는 55개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는 베이징으로 최대되시는 상하이와 충칭시이다. 22개의 성과 5개 자치구 4개의 직할시 2개의 특별 행정구(홍콩,마카오)로 구성되어 있고 공용어로는 중국어를 사용하며 통화는 위안화(CNY)로 180원(KRW)이며 0.173USD입니다.
윈난성은 중국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면적은 394,100km로 한반도 면적의 1.8배 크기이며 인구는 4천5백만명(2017년)으로 23개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도는 쿤밍(곤명)이다. 차마고도(Ancient Tea Route)의 동쪽 끝에 위치한 윈난성은 8개 차마고도 루트중 마방들이 주로 이용하던 쓰촨성 루트와 더불어 2대 루트라 불리는데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사고 팔기 위한 교역로였다. 쉬상반나->쓰마오->다리(대리)->리장(려강)->중티엔(샹그릴라)->더친->티벳->네팔->인도로 이어지는 차마고도는 해발4,00 0m가 넘는 험준한 길로 높은 설산과 깊은 협곡등으로 이루어져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며 Utopia라고 불리는 Shangri-La(중티엔)가 여기에 있어 차마고도를 따라 이상향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 루트☆☆☆ 인천->쿤밍(곤명)->다리( 대리)->상그릴라(중티엔)->호도협(Tiger Leaping Gorge 차마고도 트레킹)->리장(여강)->난징(남경)->인천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서남쪽으로 2,600km 떨어진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Kunming Changshui International Airport .KMG)을 향해 오후 15시 이륙한 중국동방항공MU2004편은 5시간30분을 비행한 후 오후 20시30분 어둠이 짙게 내린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합니다.쿤밍 창수이국제공항에서 쿤밍 다운타운까지는 약 24km의 거리로 10여개 노선의 공항버스가 05~23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25원입니다. 공항버스 운행 시간이 아니라면 택시를 이용해도 20~30원 정도면 시내 이동이 가능하여 공항버스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시내버스도 52,67,103로를 2원에 연결해주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일부 호텔에서는 무료 셔틀을 운행하니 예약시 확인하고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윈난성 일주여행의 첫 여장을 쿤밍공항에서 가까운 Dabanqiao Town 려이 창수이국제공항 주점☆☆☆☆(Country Inn Suites By Radisson)에 풉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호텔에 여장을 풀고나니 서서히 시장기가 느껴집니다. 호텔이 공항 주변에 새로 세워지는 신도시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등이 즐비합니다. 운남성 민간 전통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식당 노진옥을 방문합니다. 노진옥 입구에는 라러우(염장돼지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중국 전통 회전식 테이블에는 산해 진미가 가득하고 소수 민족 전통복장을 한 무희들이 권주가와 춤으로 백주를 권하니 구름 위에 앉아 술을 마시는 듯 세상 시름이 덧 없이 사라지고 백주병에 투영된 내 모습이 신선처럼 느껴진다. 여기는 신선의 본향 윈난성 쿤밍 느즈막한 밤의 노진옥입니다.
쿤밍 구향동굴(Kunming Giuxiang Cave) 억겁의 세월이 의량 구향의 대지를 감싸 안으니 대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너를 만들었구나! 내 평생 너를 보기 원하였으나 만시지탄 오늘에서야 너를 만나니 눈이 부셔 바라보기 힘들고 귀가 작아 네 속삭임을 듣기 힘들고 숨이 멎을 듯한 너의 아름다움에 혼이 나가 한발 옮기는 것도 힘에 겹구나! 둥네이 쌍폭의 은목걸이 협주곡은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찬란한 걸작이로구나! 징훈 인쭈이협곡에서 네가 나에게 들려주는 속삭임을 내가 다 알아듣지 못하니 한스럽기만 하구나! 볜푸동굴아 너는 구향의 아름다움에 마침표를 찍어 구향동굴의 절묘한 조화를 완성하고 있구나! 찰나의 순간 너를 스쳐간다 내가. 구향동굴은 중국 위난성 쿤밍 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39C2+2V8, Yiliang County, Kunming, Kunming, Yunnan, China 652114에 위치하며 G85,G56 01,S209번 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정도 소요됩니다.년중무휴로 08~18시까지 개관하며 입장료는 60원이고 출구 리프트 탑승료는 30원입니다. 동굴은 6억년전에 형성되었다고 하며 중국 3대 종유동굴로 66개의 동굴중 일부만 개방되어 3개의 구간( 협곡구간 동굴구간 로프웨이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루트를 따라 투어가 이루어집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50m를 스르륵 내려가면 인츄이샤 협곡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보트를 타고 하늘이 빼꼼하게 보이는 1km정도의 협곡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동굴 구간에 들어서면 동굴을 가득 채운 웅장한 카르스트 지형의 석순과 종유석의 매력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더구나 휘황찬란한 조명이 화려한 색채로 연출되어 신비스런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아아~~~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려옵니다.나도모르게 아아아~~~를 나도 내밷고 있네요^^^. 둥네이쌍폭은 30m 아래로 쉼없이 거친 호흡을 토해내며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물방울 협주곡이 너무 아름답고 흡사 왕비가 가슴에 크게 걸었던 은목걸이처럼 눈부십니다. 카르스트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계단식 논(Rice Terraces)은 경외감마져 들게 만드네요. 대자연의 걸작품입니다. 웅사대청은 동굴속의 동굴로 실내 공연장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말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현재도 소수민족인 이족의 전통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가채에서는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고 포토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2~3시간 동굴 투어가 끝나고 이제는 300계단을 걷든지 타든지(들것:인당80원)올라가야 출구로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로프웨이 구간으로 리프트를 타고 구향동굴을 내려다보며 올라오게 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쿤밍 석림( Kunming Stone Forest) 억겁 세월의 풍상이 구름처럼 흘러가니 대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너를 만들었구나! 내 평생 너를 보기 원하였으나 만시지탄 이제서야 너를 만나게 되는구나! 세찬 비바람이 장대가 되어 내눈을 가려도 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석순이 땅속에서 솓아 오른 듯 돌 숲을 이루어 내 앞에 서서 기나긴 세월 네가 겪은 바다와 땅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전해주고 있구나! 네가 전해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몸은 전율을 느끼며 땀으로 흠뻑 젖어든다 세찬 비바람과 함께. 하늘을 향해 빼곡하게 우뚝 솓아오른 돌기둥 숲속엔 짐승도 있고 새도 있고 사람도 있고 전설도 있으니 사람들의 탄성과 탄식이 비바람 소리와 앙상블이 되어 내 귓가를 여울져 스쳐지나가는구나! 홍학이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우아한 군무를 추듯 너 또한 우아한 자태로 여기저기에서 춤을 추니 그 황홀함에 내 정신이 아득해지는구나! 달과함께 별과함께한 너의 곁을 유성우가 되어 사라진다 내가. 석림풍경구( Stone Forest Scenic Area.R88H+RMW, Shilin Yi Autonomous County, Kunming, Yunnan, China 652207)는 곤명에서 남쪽으로120km 구향동굴에서 3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소석림 내고석림 지운동 장호 대첩수폭포 월호 기풍동의 7개 풍경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소석림이 투어의 핵심 포인트로 인기가 가장 높다. UNESCO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중국의 국립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광할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꼽히는 석림은 30~40m 높이로 웅장하게 솓아오른 기암괴석이 하늘로 치솓아 빼곡한 돌 숲을 이루는데 형상이 짐승도 있고 새도 있고 사람도 있고 나무도 있어 보는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들고 자연의 경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공원은 년중무휴로 08~16까지이며 입장료는 130원으로 전동차비는 25원을 따로 내야합니다.공원 티켓 오피스 에서 대석림 소석림 공원출구까지는 전동차를 타고 이동합니다.대석림에 들어서면 연화봉과 검봉지에 도착하게 되고 대석림의 사자코끼리 봉황 연꽃바위는 신비하기도 하며 자연적으로 조성된 사자봉에 오르면 대석림의 파노라마 풍경화가 그림속에서 튀어 나온 듯 아름답다.소석림은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있어 대석림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더구나 아시마의 전설이 깃든 돌기둥이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발길을 붙잡는다. 대석림에서 소석림은 1km정도 떨어져 있어 전동차를 타고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이동하게된다. 석림 투어의 또 다른 즐거움은 이족자치현 샤니족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가이드를 받으며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석림을 무대로 펼쳐는 이들의 전통 음악과 춤을 감상할 수 있는 횡재를 누릴 수도 있는데 이들의 전통 모자와 의상이 분홍 연두 노랑등의 화려한 색채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 오늘 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은 노래도 않부르고 춤도 추지 않는다.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장대비가 3시간째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들었지만 무용지물이라 석림도 나도 흠뻑 젖어 한몸이 되어간다.아주 아주 축축하게.
대소석림 투어를 끝내고 전동카에 오르자 전동카 좌석도 온통 젖어 있어 앉기도 어렵고 추위와 배고픔이 밀려듭니다.오후 13시30분 석림 풍경구 주차장 근처의 Ahei Restaurants(홍방장 China Yunnan, Kunming, Shilin Yi Autonomous County, 西石一级公路 邮政编码: 652211)으로 피신하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는 더욱 거세집니다. 중국식 전통 회전식 테이블에 이족식 메뉴가 가득차고 이족 고량주를 거푸 3~4잔 들이키니 몸이 풀리며 포만감이 듭니다. 오후 14시30분 비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이제 대리시를 향해 서북쪽으로400km가 넘는 먼길을 떠나야 합니다. G78,G80,G56,G56 11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곤명까지 120km 그리고 300km를 더 가야합니다.6시간3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리시의 예약한 호텔에 몇시에 도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석림을 출발하여 곤명 외곽 고속도로를 지나 오후 19시경 저녁을 먹기 위해 상운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동씨해물샤브샤브(DONGSHIHAISHAOYU 대리 백족 자치주 상운현 상성진 청홍로 대상구종합시장)집에 들릅니다. 대규모 연회석과 홀을 갖춘 이 식당은 맛이 좋고 위생 상태도 좋습니다. 얼큰한 신선로 샤브샤브를 추천합니다.
해물샤브샤브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상운 톨에게이트로 진입하여 1시간 후인 오후 21시경 드디어 대리시 대리고성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마치고 여장을 풉니다.
대리시는 운남성 백족 현급자치주로 60만명 정도가 창산과 얼하이 호수를 끼고 살아가고 있으며 창산 서쪽의 점창산에서 생산되는 대리석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대리석은 이곳의 지명에서 유래하였으며 차마고도의 교역과 교통의 요충지였다.당나라 때는 165년간 남조국 송나라 때는 300년간 대리국의 수도로써 번창했고 원나라 때는 양왕국이었으나 명청대를 거쳐 오늘 날의 대리시가 되었으며 대리고성은 1,382년 명나라에 의해 축조되어 명명되었다. 남성루는 대리고성의 상징으로 북성루는 1392년에 건축되었다. 대리고성은 남북2km동서1km둘레6km의 바둑판 구조이지만 좌우 비대칭의 백족 건축 양식에 충실하다.여행의 피로도 잊은 채 호텔에서 1km떨어진 대리고성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호텔을 나섭니다. 대리고성 남성루를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서니 길 양 옆으로 백족전통문화 체험관을 비롯하여 백족 식당 찻집 카페 기념품점등이 즐비하고 노점상까지 늘어서 있어서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아아~~ 드디어 대리고성 남성루에 도착합니다.휘황찬란하게 금색조명을 밝힌 남성루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옵니다.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백족 아가씨들의 발걸음이 선녀가 강림하여 춤을 추는 듯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수많은 인파가 대리고성 남성루 앞의 만추를 만끽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나도 오늘 밤은 남조 대리국의 고인이 되어 대리고성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봅니다.
대리고성호텔(여가정선주점)의 조식은 정갈하며 맛 있습니다. 이 호텔의 백미는 쌀국수인데 각종 양념과 고명을 얹어 Cheff가 직접 말아주는데 미쉐미쉐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서 빼주는 블랙 커피 맛도 일품입니다.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창산( M4JW+8RC, Dali, Yunnan, China 671003 ) 등정을 위해 호텔을 나섭니다. 창산은 비취색을 띠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룡봉(4,122m)을 주봉으로 19개의 봉우리가 50km에 걸쳐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고산이며 서쪽은 점창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가 대리석의 생산지이기도 합니다.창산은 국가지질공원Changshan Scenic Area National Geopark)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창산 공원 주차장에서 티켓 오피스 까지는 300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케이블카(2,260m)를 타고 감통사까지 15분정도 오르면 옥대운유로(2,600m)로 이어지는데 세미 트레킹 코스를 따라 대리시와 얼하이 호수가 드넓게 펼쳐진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계곡과 폭포를 만날 수 있어 청량감을 더해준다. 감통사 앞뜰의 대형 장기판도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기상 악화시에는 케이블 카 운행이 중단되니 확인해야하며 창산공원 입장료는 35원 케이블카 왕복은 80원 편도는 50원입니다. 운행 시간은 08:30~16:00이니 참고하면 됩니다.
얼하이 호수(이해)는 대리시 북서쪽을 쪽을 감싸고 있는 남북 40km동서8km깊이11m의 귀모양을 하고 있어 이해라고 불리어왔고 중국 7대 호수중 하나이다. 창산과 주변산에서 발원한 여러 강물이 이해로 흘러들지만 나가는 곳은 하관진 서이해에서 란찬강으로 빠지는 한곳으로 메콩강으로 흘러간다. 풍화설월(Wind Flower Snow Moon)의 명소로 얼하이 호수면에 떠오르는 달의 풍치는 대리4경중 하나로 손 꼽힌다. 얼하이호수 북쪽의 백족마을 솽랑은 차마고도의 동쪽 끝 즉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옛마을 솽랑고진은 고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으며 남조국 왕들의 별궁이 남조풍정도에 남겨져 있어 과거의 영화를 대변하며 대리를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솽랑고진은 대리에서 얼하이 호수를 끼고 계속 오른쪽으로 돌아야 도착할 수 있으므로 1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입장료는 왕복 전동카 포함 20원이다. 전동카에 올라타면 4km에 이르는 솽랑고진 옛 길 양편으로 수백년된 건물들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어 1,40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느낌이 저절로 든다.그 곳에서 백족 주민들이 2,023년 삶을 아무런 불편없이 살아가고 있다. 점심때가 되어 남조풍정도 유람선 선착장 입구에 위치한 이족식당 해룡반점으로 간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음식 맛도 서비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남조풍정도행 보트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도선료는 성인당 50원으로 비싸다. 5분 승선료가 9천원정도니 비싸도 너무 비싸다.
남조풍정도
얼하이 호수면에 거울같이 떠있는 보름달 속에 남조풍정도가 안기어 있네! 요렇게 자근 것이 어찌도 이리 아름다운가? 꽃단장 오솔길에 미풍이 불어오니 꽃내음에 황홀하여 넋이 나가겠네! 산새 울음 소리 청량하니 혼자 걷는 이 길이 낙원으로 가는 길이 아니겠나? 영웅호걸 부귀영화가 덧 없음을 밀어로속삭이 듯 얼하이 호수의 파도가 쉼없이 밀려오네! 처어얼썩 처어얼썩~~~ 남조풍정도에 발을 내리니 제일 먼저 사일모 임신 청동상과 10명의 자식상이 눈에 들어 옵니다. 사일은 어부로 물에 잠긴 통나무를 만졌는데 임신이 되어 10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들이 장성하여 운남 소수민족의 시조가 되고 사일은 소수민족이 숭배하는 사일모 여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조풍정도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500m쯤 올라가니 솽랑고진이 손에 잡힐 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프레임 속 안으로 들어옵니다. 포토 포인트에서 추억을 남깁니다.여기서 500m를 더 올라가니 남조풍정도 정상입니다.5성급 백색호텔이 궁전처럼 자리잡고 있네요. 애초 남조 대리국 왕들의 별궁이 있었고 공동묘지로 변했다가 지금은 고급호텔이 들어서 있다하니 세상무상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호텔 앞 광장에는 대리국을 정복한 징기스칸 청동상도 우뚝 서 있고 백족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엔 왕을 상징하는 용 두마리가 호위하고 있어 이 곳이 왕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하늘과 구름과 별 달 호수를 만져보고 싶다면 이 곳 백족 마을 게스트 하우스에서 며칠 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섬을 따라 오른쪽 오솔길로 계속 걸으면 창산과 얼하이해가 한 폭의 몽환적인 동양화를 그려냅니다.산과 바다 뿐인데 가슴 가득한 환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실낙원에 떨어진 듯한.
남조풍정도 투어를 끝으로 대리 투어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14시 샹그릴라 투어를 위해 북쪽으로 270km 떨어진 샹그릴라를 향해 G56 11고속도로와 백한장 샹그릴라 장강제일만 방향 G214고속도로를 타고 길을 재촉합니다. 수많은 터널을 통과하며 백한장 휴게소에서 15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길을 떠나 오후 18시 오늘의 목적지 샹그릴라 고성과 대불사 앞에 도착합니다.Shangri-La는 1933년 영국 James Hilton의 소설 Lost Horizon에서 티벳 라마교 사원 공동체로 신비스런 가공의 유토피아로 그려져있다. 중국 위난성 중티엔(Zhoungdien)이 그 곳과 너무 흡사하다 하여 샹그릴라로 명칭이 바뀌게 되어 지금은 아예 샹그릴라 시로 불립니댜. 샹그릴라는 윈난성 서북부의 중심지로 평균고도가 3,300m나 되는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티벳 사원과 광할한 대자연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설산과 평온한 고원 맑은 물과 공기 고요한 촌락은 이 곳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음을 실감하게 만들고 자주 마주치게 되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이 곳이 작은 티벳임을 느끼게 해줍니다.샹그릴라는 티벳어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하니 마음 속에 우주가 있는것이네요. 날이 저물기 시작하여 서둘러 대불사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세계 최대의 마니차가 봉안되어 있다는 그 대불사입니다. 1,667년 청나라 강희6년에 창건되었다고 합니다.본전에는 공봉 삼본존이네요. 법당 밖에서는 타르쵸가 바람에 나부끼고 티벳 장족 아가씨는 손에 마니차를 들고 돌리며 기도를 합니다.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마니차를 내 손에 쥐어줍니다. 생전 처음 손에 들어보는 마니차입니다.마니차는 돌려야 경전을 읽는 것이라 하니 열심히 돌리며 장족 아가씨와 추억을 남깁니다. 본전 아래쪽으로 금강전도 있으나 촬영금지구역이라 눈으로 금강전을 돌아봅니다.샹그릴라 고성의 휘황 찬란한 조명이 은하수처럼 반짝이는데 대불사의 황금빛 마니차는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크기에서부터 사람을 압도합니다.경전을 한번 읽으려는 중생들이 개미처럼 줄지어 달라붙어 마니차 손잡이를 잡고 마니차를 돌리고 있습니다.나도 한마리의 개미 중생이 되어 힘을 합쳐 마니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전신으로 마니차의 묵직함이 전해집니다.마니차에 새겨진 불경이 경이롭고 신비스럽습니다. 나와 함께 마니차를 돌리는 이 사람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샹그릴라 고성과 어우러진 대불사의 야경이 하나의 별이 되어 은하수로 흘러들어 갑니다.
저녁이 늦었네요.Zhaxideli Hotel☆☆☆☆ Reastaurants(6898+5VC, Deqen, Diqing Tibetan Autonomous Prefecture, Yunnan, China 627952)에 가서 티벳식 전통 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이 호텔의 티벳식 전통요리는 맛과 멋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라 기대가 됩니다. 호텔 레스토랑답게 우선은 아주 깨끗합니다.회전식 테이블에 즉석에서 요리하는 음식들이 가득 올라오고 산해진미의 한상이 차려집니다.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저녁 식사를 도와줍니다.티벳식 매콤한 소스와 오리요리가 잘 어울리고 티벳콩과 옥수수도 아주 신선해서 맛이 좋습니다.늦은 저녁식사에 백주를 곁들여 샹그릴라의 정취에 흠뻑 취하는 시간입니다.
샹그릴라의 밤은 어떤 색일까? 무척 궁금합니다.Shangri-La Paradise Hotel(샹그릴라 천계신천대주점 China Yunnan, Diqing Tibetan Autonomous Prefecture, Shangri-La City, 长征大道165号 邮政编码: 674400)☆☆☆☆☆로 갑니다.호텔 앞에 대형 불탑이 모셔져 있고 호텔의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여기가 샹그릴라가 맞는것 같습니다.더구나 Paradise Hotel이잖아요.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와인을 한잔 마십니다. 스르르 잠이 쏟아집니다.별빛 쏟아지듯.
샹그릴라에서의 새 날이 밝았습니다. 좋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상쾌합니다. 샹그릴라 파라다이스호텔의 조식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신비의 호수이자 대초원인 나파해(NAPA, 납백. Diqing Tibetan Autonomous Prefecture Shangri-La City Wangjika 214 National Road Zhongdien Country 중국 윈난 성 邮政编码: 674400)는 샹그릴라 남쪽에 위치하며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초원으로 변하는 신비의 호수입니다. 나파해로 가는 길 양 옆으로 수많은 야크떼들이 나와 평화롭게 풀을 뜯고 티벳 보리 건조대(목조로 만들어진 삼각형 모양의 대형 틀)들이 줄지어 늘어서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대 평원이라고 해야하나 대 호수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물이 없으니 호수가 아니고 초원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너무 넓어 지평선을 이루는 나파해의 호수도 보고싶어집니다. 고산지역 한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티벳 가옥들이 어쩌다 보이고 여기가 샹그릴라가 아닌가 잠깐 생각이 듭니다.
송찬림사(Songzanlin Monastery .China Yunnan, Diqing Tibetan Autonomous Prefecture, Shangri-La City, 建塘镇 邮政编码: 674400)는 샹그릴라 북쪽에 위치하며 1679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윈난 최대의 불교사원이자 작은 포탈라궁으로도 불리는 곳입니다.오픈시간은 년중 무휴 08~18시로 입장료는55원이며 전동카 왕복 요금은 20원입니다. 해발3200m의 고산에 30ha면적으로 건축된 송찬림사는 13개(자창대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종카바대전 오른쪽에 석가모니대전 디커캉상 용바캉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리고 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에 자라국 보제탑 자야캉상 지디캉상이 있고 오른쪽에 줘캉상 양당캉상 향성캉상 동왕캉상 )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1개의 건축물처럼 보이기도합니다.라싸의 포탈궁을 모델로 하여 지어졌기 때문에 축소형으로 생각이 들지만 신앙심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체투지 하시는 분도 계시고 송찬림사에 오르는 가파른 계단을 기어서 올라가는 노부부도 보입니다. 사원 아래 호수 건너편에서는 화장의식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도 있네요. 스님들의 타종 소리 법고 치는 소리 나발 부는소리가 송찬림사와 샹그릴라 시내에 울려 퍼지고 내 가슴에도 밀려들어 전율이 느껴집니다. 종카바대전 양지 바른 나무 의자에 젊은 수행 스님 한분이 앉아 계시네요. 합장하고 옆에 앉아 조용한 대화를 나눕니다.눈빛이 형형하신데 파르라니 깍은 스님의 머리가 햇빛을 받아 빛이 납니다.대추호두 과자를 하나 드렸더니 웃으시며 맛있게 드셔서 내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작은 덕을 하나 쌓은 느낌이고 오늘 황금색으로 빛나는 송찬림사를 보면서 티벳 불교문화 예술의 극치를 맛본 기분입니다.
샹그릴라 송찬림사 투어를 마치고 사원 아래 티벳장족 전통 가옥을 방문하여 티벳 전통 문화를 체험하기로 합니다. 가옥의 1층은 여러 잡다한 물건과 도구들 화분등이 놓여 있고 2층으로 안내하는데 집안에 난로가 피워져 있고 주전자와 냄비가 올려져 있네요. 미지근한 수유차가 야크 우유로 만들었다는데 막걸리 색깔과 비슷하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고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야크 요거트는 순두부 같이 생겼는데 어휴! 엄청 시크름합니다. 신 자두 신 맛의 열배정도는 신 맛이 납니다.짬빠 칭커 빵등을 내어 주십니다. 술빵은 벌꿀을 찍어서 먹으니 맛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계속 수유차를 리필해 주시네요.티벳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1시간에 걸쳐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맛 있는 간식도 먹어보고 좋은 경험인데 이 집 가족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같아 헤어지기가 아쉽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요.
샹그릴라 투어를 마치고 이제는 호도협 트레킹을 위해 G214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120km 떨어진 호도협 풍경구를 향해 출발합니다.수많은 터널을 통과하며 오후 14시 호도협 풍경구(Tiger Leaping Gorge Scenic Area) 티켓 오피스에 도착합니다.호도협은 년중무휴S07:30~17:30(W8~17) 오픈하고 입장료는 45원/등산료100원입니다. 말트레킹 비용은 300원이며 20원정도 팁을 줘야합니다.호도협은( 54Q7+QH2, Shangri-La City, Diqing Tibetan Autonomous Prefecture, Yunnan, China 674402)샹그릴라 남동부에 위치하며 하바설산(5,396m)과 옥룡설산(5,596m)사이를 흐르는 금사강 협곡으로 좁은 곳의 폭이 25m에 불과하여 호랑이가 뛰어 넘기에 충분할 것도 같습니다. 호도협의 길이는 15km에 달하며 호도협 트레킹 코스는 22km로 차오터우(Qiaotou)-->빵차 20분-->나시객잔-->Horse Trecking-->28밴드-->6km Trecking-->차마객잔-->6km Trecking-->중도객잔-->6km Trecking-->티나객잔으로 1박2일로 진행됩니다.
차오터우에서 빵차를 타고 나시객잔을 향하여 본격적인 1박2일 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합니다.굽이굽이 커브 길을 돌며 오를 때 마다 시시각각 하바설산과 옥룡설산 금사강 호도협이 제각각의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시작부터 비현실적인 몽환적인 분위기에 숨이 멎을 듯 합니다. 몸은 이리저리 쏠리고 나부끼지만 그 때마다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와 현기증이 납니다.아아~~~여기가 샹그릴라가 맞나봅니다.오후14시30분 빵차의 종착지 나시객잔(2,100m)에 도착합니다.1일 숙박료는 200원입니다.출발전 티벳식 간식을 먹기는 했지만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나시객잔의 식탁에는 고기나 생선 메뉴가 올라오지만 단연 최고의 메뉴는 콩 감자 토마토 옥수수 요리가 담백하고 맛 있어서 최고입니다. 나시객잔 식당 창문 밖으로 노랗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만추의 정취가 물씬 느껴집니다.
나시객잔에서 맛 있는 점심과 휴식을 취한 후 이제는 말을 타고 28밴드(2,670m)를 향하여 다시 길을 나섭니다.토종말이라고 하는데 큰 말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 정도 되는 아담한 말입니다. 이 말을 타고 험준한 고갯길로 600m를 올라가야합니다. 말에 오르자 호도협과 호도협 현수교가 금사강과 어울어져 멋진 풍경을 선물해줍니다. 정말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가파른 고갯길에 오르자 말이 힘에 겨운지 푸르륵푸르륵 소리를 내며 방귀까지 연신 뀝니다.말 얼굴에 땀이 맺히네요. 어휴! 미안해라! 당장이라도 내리고 싶지만 고삐는 말과 함께 걸어서 올라가는 마부가 쥐고 있어 내리지도 못합니다. 점점 길은 좁아지고 경사가 가팔라져 말도 쉬었다 갔다를 반복하는 사이 40여분만에 28밴드에 도착합니다. 걸어서 올라왔다면 2시간은 족히 걸릴 험한 산길이었습니다. 수고했다 얘야! 고맙습니다 마부님! 옥룡설산이 손에 잡힐 듯 코 앞에 있으니 고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합니다.
여기서 부터본격적인 호도협 트레킹이 시작됩니다.차마객잔(2,450m)까지는 6km거리로 2시간정도 소요됩니다.난이도 3~4정도 되는 초급 코스이지만 고도가 높고 볼 것이 많아 천천히 가야 합니다. 하바설산 트레킹 코스에서 바라보는 옥룡설산과 호도협의 아름다움은 세상의 어떠한 필설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중 하나임에 틀림 없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옥룡설산이 캔버스 안으로 들어와 완벽한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한발한발 28밴드 산정을 출발한지 2시간30분 후인 오후18시30분 드디어 차마객잔(Tea Horse Guest House)에 도착합니다. 나시객잔-->28밴드-->차마객잔까지는 7.5km로 4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차마객잔 1일 숙박료는 200원입니다.
차마객잔을 한국의 산장으로 생각했지만 아니다.2성급 호텔정도는 된다.더구나 식당 메뉴는 한국인의 입 맛에 맞다 고추장에 오이 상추까지 제공해줘 감동(?)까지 같이 먹었다. 오골계 백숙을 시켰더니 삼겹살김치볶음까지 나와 정말 좋았다.그만큼 한국인들이 이곳을 많이 온다는 얘기인데 식당 벽면은 한글로 호도협 트레킹을 기념하는 싸인이 도배되어 있다.백주를 곁들여 포식을 하고 하바설산의 품에 안겨 꿀잠을 이루었다.
오전7시30분 중도객잔(Half Way Guest House. 2,345m)을 향하여 차마객잔을 출발한다. 차마객잔 마을을 지나니 금방 비포장 트레킹 코스로 접어든다. 곳곳에 돌길이 이어지고 천길 낭떠러지 협곡 아래로는 금사강의 강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뿜으며 요동치듯 흘러간다.돌고돌고 또 돌고 하바설산 허리를 돌고 돌아 오전9시30 중도객잔에 도착한다. 대체로 평탄한 난이도5~3의 중하급 코스지만 누적된 피로감 때문인지 중도객잔 도착전 900m의 언덕길이 좀 힘들게 느껴졌다.중도객잔의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은 육산미를 뽐내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중도객잔에서 1시간 휴식을 취하고 호도협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인 티나객잔(Tina Guest House)을 향하여 오전10시30분 중도객잔을 출발한다. 관음폭포 가는 길에 언덕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산허리에 그어놓은 실선같이 가늘게 보인다.저 길을 지나왔구나! 관음폭포는 트레킹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하바설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저 멀리 발 아래로 금사강이 내려다 보이고 금사강변에 티나객잔이 있다.세상에는 참 좋은 트레킹 코스가 많습니다. 히말라야나 안데스 로키 트레킹 코스도 있지만 천길 남떠러지 산허리 위의 호도협 트레킹도 잊지 못할 내 생애 최고의 트레킹 코스중 한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후 12시30분 티나객잔에서 대리 맥주를 반주로점심 식사를 합니다.티나 객잔의 음식 맛은 트레킹 하면서 쌓인 피로 때문인지 감동을 주는 맛은 아닙니다.
티나객잔에서 빵차를 타고 이제 호도협 트레킹의 대미를 장식할 상호도협 경구로 갑니다. 에스컬레터를 타고 내려가니 금사강의 거센 물결이 휘몰아 치며 호도협아래로 흘러 내려갑니다. 하이얀 포말을 내뿜으며 요동치는 금사강이 살아 꿈틀 거리는 용의 모습입니다.여기저기서 사람들의 환호성 터져 나옵니다. 남녀노소 인종 구분 없이 여기서는 다 똑같은 사람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늘과 땅 산 협곡 강물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장엄한 교향시가 연주되고 있습니다. 상호도협 에스컬레이터 왕복 탑승 요금은 100원(하행 35원 상행 65원)입니다.
상호도협 투어를 마치고 오후 15시 장강 제일만을 경유하여 여강(리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장강제일만(226 Provincial Road .Yulong ,Lijiang ,Yunnan,China)은 티벳고원에서 발원하여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강이 남쪽으로 흐르다 처음으로 이 곳 절벽에 부딪혀 방향을 틀어 반대로 흐르게 되는데 방향을 바꾼 강은 옥룡설산과 하바설산으로 흘러가 호도협을 이루고 다시 장강으로 유유히 흘러가는데 봄철 장강제일만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며 금사강이란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장강제일만 경구는 년중 무휴 24시간 무료 관람입니다. 오후 16시 30분 려강 3대 고진(여강고진,속하고진,백사고진)중 하나인 백사고진(Baisha Old Town, Yulong Naxi Autonomous County, Lijiang City, YN, China)에 도착합니다. 백사고진은 여강 시내 북쪽 10km 지점에 위치한 오래된 작은 나시족 마을로 거리나 건축물이 명청대 모습을 그대로간직하고 있으며 백사 벽화는 국보급 문화재로 관리 받고 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나시족 할머니들이 한결같이 인민해방군 모자를 쓰고 있어 깜짝 놀랐다. 더욱 놀란 것은 인민해방군 모자가 나시족 고유의 전통 모자라는 것이었다.마오쩌뚱이 남진할 때 이 곳 나시족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를 기리기 위해 나시족 모자를 인민해방군 모자로 채택하였다 하니 또 하나의 역사적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나라 침공시 나시족의 도움으로 백족이 세운 대리국이 멸망하였기 때문이다. 저 멀리 옥룡설산이 보이고 공기가 더 없이 청량하게 느껴진다.백사벽화 입장료는 50원입니다.
수하(속하,수허)고진은 여강고성 북쪽7km, 백사고진 남쪽 3km 지점에 위치한 명청대의 건물이나 벽화 도로가 고스란히 보존된 나시족의 올드타운으로 차마고도 박물관에는 차마고도에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삽과 곡괭이로 차마고도를 만든 사료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다. 만고루에 오르면 옥룡설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수하고진 안에는 차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많은 까페들이 있어 느긋하게 앉아 다도를 느끼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수하고진을 찾아간 의미가 될 것이다.보이차를 10번 넘게 중탕해 주는데 매번 차 맛이 다릅니다.수하고진 입장료는 30원입니다.
느긋하게 앉아 보이차를 마시며 수하고진의 정취를 음미하고 아쉽지만 떠나야만 합니다.여강고성으로요.여강고성(V6CP+P8H,Gucheng District,Lij8ang,Yunnan,China)은 윈난성 북쪽 리장시의 나시족이 건설한 800년 송원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올드타운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사방가를 중심으로 청기와 목조주택 돌로된 옛골목과 거리 주점 4km에 이르는 수로등이 박제된 듯 그대로 남아있다.곳곳에 맑은 물이 흐르고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만큼 운치있고 아름답다.년중 무휴 24시간 무료 입장이다. 고성하면 떠오르는게 성문과 성벽인데 여강고성은 성문이나 성벽이 없다. 왕국이나 도읍지가 아니었고 순수하게 나시족들이 모여 살던 삶의 현장이였기 때문이다.고성에 들어서면 물레방아와 다리 세계문화유산기념 벽이 보인다. 기념벽을 따라 4단 골목 끝 제일 높은 곳에 오르면 여강 고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혹자는 그 곳의 No1 C.2층 까페가 최고라고 하지만 거긴 커피 까페고 좀 더 깊은 여강고성을 음미하고 싶다면 그 주변 찻집에 가는 것을 강추한다. 이제 됬다고 할 때까지 중탕을 해주며 2~3시간을 앉아 있어도 나가라고 히지 않으니 느긋하게 앉아 여강 고성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마침 투숙한 호텔이 여강 고성에서 500m거리에 있어 밤에 3일 연속 그 찻집에 가서 여강 고성 야경 투어를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여강고성은 언제가도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로 넘쳐나며 물레방아 옆 사랑의 자물쇠 하우스는 연인들이 줄지어 사랑의 언약식을 하는 고성의 명소이며 웨딩 촬영의 메카가 되었다. UNESCO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여강고성의 화려함 이면에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는 상업화의 현실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나시족이 운영하는 대성 사방채에 가서 나시족 전통요리를 맛보기로 합니다. 사방채는 Privite Kitchen으로 고관거상집에서 전수되어 내려오는 독특한 풍미를 지닌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즉 개인 부엌 요리라는 뜻이겠죠. 처음 보고 먹어보는 요리지만 맛이 좋습니다. 오후21시 늦은 시간에 예약된 여강관방대주점( Guanfang Hotel Lijiang. Shangri Ave,Lijiang City , Yunnan,China )☆☆☆☆☆에 여장을 풉니다. 5성급 호텔답게 시설이 완벽하고 직원들도 친절합니다. 여강 고성 옆에 자리잡고 있어 여강 고성 야경 투어하기가 좋습니다. 조식 메뉴가 한국인의 입 맛에도 잘 맞습니다. 이 호텔의 짜사이는 정말 명품입니다.
새벽 05시30분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챙겨 희말라야산맥 동쪽 끝 옥룡설산 풍경구를 향해 출발하고 오전 06시30분 어둠속에 도착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여 줄을 서 있습니다.옥룡설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주차장에서 내려 티켓팅(여권필요)을 하고 셔틀버스로 갈아탄 후 20여분 더 올라가야 합니다. 호도협 트레킹이 하바설산 트레킹 코스를 따라 옥룡설산 북쪽을 바라보며 투어를 했다면 오늘은 옥룡설산 남쪽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4,506m전망대와 만년설로 뒤덮힌 4,680m까지 올라가 옥룡설산을 조망하는 투어입니다.옥룡설산 빙천공원 케이블카 탑승장 해발 고도가 3,300m인데 1,200m를 더 올라가야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고 오르다 보면 수목 한계선을 지나고 운무가 발 아래에 놓이게 되어 신선이 된 느낌이 듭니다. 4,506m 전망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 있습니다. 운무속에 태양이 솓아 오르고 옥룡설산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눈이 부셔 쳐다보기도 힘듭니다.장엄한 옥룡설산의 일출입니다. 가슴 한구석이 환희의 기쁨으로 차오르고 사람들은 기쁨의 탄성을 마구 토해냅니다.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이 귓전을 때립니다. 동양인 서양인 인종 전시장 한가운데에 내가 서 있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인종 관계 없이 느끼는 감정은 다 똑 같은가 봅니다. 이제는 옥룡설산의 마지막 속 살 만년설을 보러 갈 시간입니다. 한발짝 한발짝씩 서서히 4,680m를 향해 데크를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산병 약을 먹었지만 산소가 희박하여 어질어질 합니다. 와아~~~ 드디어 옥룡설산 만년설이 코 앞에 있습니다.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 그 성산이 내가슴 한쪽으로 들어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동이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여기는 옥룡설산 전망대입니다. 옥룡설산 입장료는 점심(A,B,C)과 인상여강쇼가 포함된 가격도 있고 람월곡이나 백수하까지 포함된 가격등 코스별로 다 다릅니다. 기본 입장료는 130원 케이블카왕복 180원 람월곡 전동차50원 여강에서 옥룡설산 왕복 버스요금 40(택시는260원) 원만 해도 400원이 됩니다. 인상여강쇼는 190원입니다.
새벽5시30분에 도시락으로 간편 아침을 먹어서 그런지 배가 출출합니다. 오전11시30분 옥룡설산 빙천공원에서 운영하는 미리 예약해둔 C구역 2층 뷔페식당으로 갑니다. 30여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맛도 위생상태도 양호합니다.가성비도 좋아요. 밥을 먹고 나오니 휴게실에 유료 안마의자가 있어 여기서 30분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인상여강쇼(印象丽江歌舞 37W5+X97, Yulong Naxi Autonomous County, Lijiang, Yunnan, China 674101)는 190원으로 하루에 2번 오전11시 오후 13시30분에 야외 공연장에서 1시간동안 진행됩니다.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여강쇼는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시족의 삶을 노래와 춤으로 옥룡설산을 무대 삼아 진행됩니다. 500명 출연진에 배우는 단 한명도 없고 전원 현지 나시족 주민들이라고 하니 감동이 두배가 됩니다. 1부 마방 차마고도의 이야기에서는 실제 말과 마부가 등장하고 2부 술판 3부 천상인간 4부 나시댄스 5부 북춤 6부 마지막에는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에 기도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1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1,000석이 넘는 객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옥룡설산 투어가 인상여강쇼가 있어 더 완벽해지는 느낌입니다.왜냐하면 옥룡설산 자체가 나시족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옥룡설산의 숨은 비경 람월곡과 백수하 투어를 위해 전동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람월곡(Blue Moon Valley 46GV+8VM, Yulong Naxi Autonomous County, Lijiang, Yunnan, China. 674106)은 옥룡설산 만년설이 녺아 내린 빙하수가 흘러들어 옥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영롱한 물빛으로 빛이 난다.호수에 비치는 달마저 옥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람월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옥룡설산이 람월곡에 쏙 들어와 투영되어 있으니 그 아름다움에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 치명적 아름다움을 가진 람월곡이다. 하지만 람월곡과 폭포는 인공으로 조성된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랑월곡은 참으로 아름답다. 백수하는 옥룡설산 빙하수가 녹아 내린 물을 인공적으로 가둔 계단식 인공호수다.호수안에 작은 섬도 있고 작은 폭포도 있다. 관람 데크가 호수 주변으로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포토 포인트가 여러군데 보인다. 옥색 호수 물빛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동파 만신원(YuFeng Temple. China Yunnan, Lijiang, Yulong Naxi Autonomous County, 玉湖段白沙乡 邮政编码: 674101)은 나시족의 독특한 동파문화를 집대성 해놓은 도량으로써 나시족은그들만의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동파교의 제사장인 동파와 동파교가 믿는 모든 신을 모셔놓은 동파만신원은 옥룡설산 중턱의 배산임수 명당 터에 자리잡고 있다. 10,000Gods Garden에는 토템 불교 도교를 망라한 나시족의 철학 세계가 동파교의 빛나는 예술 걸작으로 조각되어 있어 나시족의 동파교를 이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정문에 2개의 거대한 토템 기둥이 서있고 길이 240m의 God Chart Road에는 2개의 신 문과 동파 최고의 신 지팡이 2개가 배치되어 있다.축 좌측은 신의 영역 우측은 귀신이 자리잡고 있어 인간과 신 귀신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Eros Park가 있는 것이 흥미로우며 어디서나 인간 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귀신이 옛날부터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다.백사벽화 나시동경음악 동파문자는 나시족을 상징하는 진귀한 보물로서 영원히 보존해야할 인류의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월곡 백수하에서 2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입장료는 20원입니다.
옥수채( Jade Water Village. 2632+6QW, Yulong Naxi Autonomous County, Lijiang, Yunnan, China 67410 )는 여강의 발원지이며 나시족의 시원으로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옥빛같이 아름답다하여 옥수채로 불리게 되었으며 크고 작은 연못과 폭포가 어울어져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는데 연못 속에는 비단 잉어와 송어가 서식하고 있어 특별함을 더해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이 사람에게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동파 만신원에서 2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백사벽화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옥수채 입구에 도착한다.open 시간은 05~17시이며 입장료는 35원입니다.
날이 저물어 가고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런지 배가 출출합니다. 어제 저녁에 들렀던 나시족이 운영하는 대성사방채 식당으로 갑니다. 뜻밖에도 여기에서 송어회와 송어샤브샤브를 먹게되네요. 중국식 매콤소스에 찍어 먹는 송어회 맛이 일품입니다. 상추도 제공됩니다. 마지막은 라면 사리를 넣어 마무리 합니다. 비가 내리는 늦은 밤 새벽에 나왔던 여강관방대주점☆☆☆☆☆(Guanbang Hotel Lijiang)으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침대에 맡기고 스르륵 잠으로 빠져듭니다.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에 눈을 뜨니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바라면서 조식당 Cafe Garden으로 갑니다. 수십가지의 메뉴가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고 맛도 좋은데 수박의 당도가 한국과는 비교도 않될만큼 달아 피로를 날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호텔에서 가까운 흑룡담 공원 투어를 위해 호텔을 출발합니다. 흑룡담공원( Black Dragon Pool Park. 1 Minzhu Rd, Gucheng District, Lijiang, Yunnan, China 674100)은 여강 시내 북쪽에 위치한 여강의 대표 공원으로 여강 고성에서 700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유서 깊은 사찰이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연못과 버드나무 누각 대리석교가 어울어져 한폭의 멋진 동양화를 보는 듯 합니다. 멀리 보이는 옥룡설산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면 그림같이 나옵니다.추적추적 내리던 비도 그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더 없는 상쾌함이 느껴지고 청량감이 듭니다. 호수면을 유영하고 있는 백조까지 있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흑룡담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물빛이 영롱한 옥색으로 보여 옥룡담으로 불러도 될만큼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색깔입니다. 흑룡담의 물이 여강고성으로 흘러가고 여강을 이룬다고 하니 나시족이 옥룡설산을 신성하게 여긴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깨닫게 해줍니다.명청대에 지어진 나시족의 건축물,오봉루,동파문화박물관들이 있어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나시족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입장료는 50원으로 Open시간은 07~19시입니다.
우보로 흑룡담을 돌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네요. 여강 시내 한국식당 백운정(Bai Yun Ting. China Yunnan, Lijiang, Gucheng District, 262, 西北方向150米 邮政编码: 674100)으로 갑니다.삽겹살 김치볶음에 된장찌개를 먹으니 집에 온것 같습니다.
윈난성 쿤밍에서 시작한 일주여행이 쿤밍-->석림-->쿤밍-->상운-->대리-->샹그릴라-->호도협-->장강-->여강-->옥룡설산-->여강의 백운정 한국식당에서의 점심식사를 끝으로 마무리 되어 갑니다. 이제 여강 싼이국제공항(LJG)에서 남경 루커우국제공항(NKG)으로 가는 동방항공MU2672편을 오후 13시에 탑승해야 합니다.여강 시내에서 싼이국제공항까지는 남쪽으로 25km의 거리로 30분정도 소요됩니다.캐리어를 챙겨 여강 싼이국제공항 가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40인승 버스 맨 뒷 좌석에 앉았는데 이 버스 안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합니다. 중국 여행 출발 3일전 허리를 다쳐 둔치와 무릎에 심한 통증이 생겨 호도협 트레킹에 사용하려고 가져온 스틱이 문제였습니다. 호도협 트레킹을 스틱에 의지해서 아주 힘들게 하고나니 통증이 심해져서 그 후 2일간 스틱을 잡고 간신히 다녔는데 3단스틱 한쪽이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단 분리가 되지 않아 캐리어에 넣을 수 없고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항 도착 전 버스 안에서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단 분리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스틱 안에 가득차 있던 압축된 공기가 폭발하면서 스틱이 총알처럼 굉음을 내며 날아가 버스 유리창을 박살내고 유리 파편이 버스 내부에 비산하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버스 내부는 아비규환의 공황 상태에 빠졌고 달리던 버스는 도로변에 비상주차를 하게되었습니다.1~2초가 흐른 뒤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 안이 유리 파편으로 뒤덮혀 있고 나도 유리 파편속에 파묻혀 있더라고요! 사고를 실감하며 옆자리 앞자리 승객의 안전을 살피는데 천만다행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나도 피가 흐르거나 자상을 입지 않았더라고요.아아아~~~사고가 이렇게 나는구나! 석고상으로 변해 꼼짝 못하고 있는 나를 다른 승객들이 부축하여 앞자리 쪽으로 끌어냅니다. 20명 넘는 승객들이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가던 길이라 버스 회사에 연락하여 손해 배상을 하기로 약속하고 4km를 서행하며 가까스로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시작합니다.
여강 산이 국제공항( LJK.M68X+M69, Lijiang Arpt Expy, Gucheng District, Lijiang, Yunnan, China 67419)에서 동북쪽으로 2,570km 떨어진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NJK.China Jiangsu, Nanjing, Jiangning District, Yingbin Rd, 禄口街道南京禄口国际机场 邮政编码: 211113)을 향해 오후 13시30분 이륙한 동방항공 MU2673편은 3시간을 비행한 후 오후 16시 무사히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공항에 인접한 남경 백국화원주점☆☆☆☆(Fliport Garden Hotel.China Jiangsu, Nanjing, 翔鹰三路1号 邮政编码: 211113)에 여장을 풉니다. 오늘 저녁에는 대한민국 남경 임시정부 김구 수반의 발자취를 따라 독립의 역사를 돌아보고 일본의 중국 침략사도 살펴본 후 남경 최대의 번화가인 공부 거리를 가볼 예정입니다. 오후 17시 호텔에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남경 중심가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탑니다.호텔에서 남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까지는 40km로 40분정도가 소요되며 요금은 200원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27년 역사는 파란만장합니다.1919~1932년 상해 1932~1935항주 1935 자싱,전장 1935~1937남경 1937~1938장사 1938광주 1938~1939류주 1939귀양 1939~1940치장 1940~1945중경 1945~1948서울까지 27년동안 11번 망명 도피생활을 하며 김구 임시정부 수반이 독립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곳 남경에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가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영빈관입니다. 현재 보수공사중이라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지만 먼 발치서나마 애국충절 순국지사들께 묵념과 경의를 표합니다. 김구 선생님이 장개석 중국 총통을 만나기 위해서 머무시던 중앙반점도 아직도 그자리에서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앙반점 옆엔 거대한 남경 일본군 위안소가 사적지로 남아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는데 위안소의 소녀들이 흘리던 커다란 눈물이 아직도 마르지 않은채 벽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이렇게 명백한 증거들이 남아있는데도 일본제국주의 역사와 전쟁범죄에 대해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고 있지 않는 일본에 대해 인간의 보편적인 양심을 회복하여 사죄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다음은 중국 국민당 장개석 총통부( Presidential Palace. 292 Chang Jiang Lu, Xuanwu, Nanjing, Jiangsu, China 210018)를 방문합니다. 총통부는 국민당 정부가 1927~1937,1945~1949년4월까지 사용하던 총통관저로 인민해방군에 의해 총통부가 함락되자 타이완 타이페이로 정부를 옮겼다고합니다. 대리석 석조 건물로 현재는 중국 근대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고 중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남경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투어를 마치고 중앙반점 앞에서 택시를 타고 남경 최대의 번화가인 호남로(후난로)갑니다.난징 부자묘(푸쯔먀오Nanjing Confucious Temple.Qinhaui River Scenic Area ,Qinhaui District,Nanjing)는 공묘로도 불리며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대성전 학궁 강남공원등의 대규모 건축군으로 구성되어있다. 상해의 성황묘 소주의 현모관 북경의 천계와 더불어 중국 4대 번화가로 꼽힌다.부자묘 주변으론 송 명대의 전통 가옥들로 이루어져 고도의 운치를 느낄 수도 있고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난징 최대의 번화가를 이룬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밤이되면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자묘 대성문 앞에 도착하자 때마침 중국의 전통춤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아한 복장과 절제된 춤사위는 학이 춤을 추는 듯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는 듯 매우 아름답다. 잊지 못할 순간을 추억으로 남긴다.부자묘 입장료는 30원입니다.
대성전에 들어서니 만세사표 공자님 초상화가 황금색으로 그려져 있고 벽면에는 공자님 말씀이 편액으로 걸려있습니다.제단을 향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절을 하고 나도 사람들을 따라 경의를 표합니다. 예수 석가 모하메드와 더불어 세계4대성인중 한분이시며 유교를 창시하여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었으니 그 어찌 존경심이 우러나오지 않으랴!!!
대성전의 황금색 용마루와 황금색 초상화는 오로지 공자님과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금기사항이라 하니 하늘같은 분이시라는 중국인들의 공자님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느껴진다. 다음은 동남제일학 학당으로 들어갑니다. 앙성 딱 2자가 보입니다.성인을 추앙한다는 뜻이겠죠. 글자도 건물도 황금색으로 빛나 공자가 성인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금성옥진에는 옥경들이 가득합니다. 금성옥진은 음악에서 팔음을 할때 먼저 종을쳐서 소리를 베풀고 마지막에 경을 쳐서 운을 거두어 주악을 끝내는 것을 말하지만 여기에서는 재주와 지혜 인덕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는 공자의 인격을 칭송하는 의미로 공자님을 기리고 있습니다. 학당에는 고대 중국의 관학과 사학제도에 관련된 자료들이 서책과 목판으로 남아있어 유구하고 찬란한 중국의 문화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자묘를 나오니 10대 명도 난징의 화려한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난징의 밤은 화려합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의 물결이 파도를 치며 화려함을 더해줍니다.금릉(난징)역사 문화 전람관으로 난징을 느껴보기 위해 사람에 떠밀려 들어갑니다. 남경은 중국 역사상 최장수 수도로서 살아있고 중국은 물론 조선과 일본까지도 영향을 주었다라고 쓰여 있어 남경인들의 자부심이 엿보입니다. 차문화 도자기문화 술문화 음식문화 의약문화 수공예문화 비단문화 금박문화등을 전람관에서 만나볼 수도 있고 체험관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난징의 밤은 하늘을 수놓은 연등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더해줍니다.나도 인파의 물결 속으로 들어가 난징의 정취에 흠뻑 젖어봅니다.
이제 중국 윈난성 일주여행과 강소성 난징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입니다.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NGK.Nanjing Lukou International Airport.China Jiangsu, Nanjing, Jiangning District, Yingbin Rd, 禄口街道南京禄口国际机场 邮政编码: 211113)에서 인천 국제공항(ICN.Inchon International Airport)까지는 950km 떨어져 있습니다. 오전8시30분 난징 루커우국제공항을 이륙한 동방항공MU579편은 2시간을 비행한 후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합니다.
끝으로 샹그릴라를 찿아서 중국 윈난성 무릉도원 여행의 원고를 탈고하면서 이 여행을 기획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중국여행동호회 정규호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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